"포항 유치원 부지 매입해 억대 차익"…경찰 조사
경북교육청이 포항에 있는 유치원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이 단기간에 큰 시세 차익을 얻은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6일 지역 교육계 등에 따르면 포항에 사는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포항시 북구에 있는 땅 1천65㎡를 7억원 가량을 주고 매입했다.

포항 교육계에서는 그가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의 선거운동을 도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교육청은 2개월여 뒤인 지난해 2월 A씨 땅을 10억5천만원 가량에 매입했고 A씨는 3개월 만에 3억원이 넘는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A씨 땅을 포함해 인근 땅 3천200여㎡를 유치원 부지로 사들였다.

경찰은 A씨 땅을 교육청이 매입하는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A씨가 교육당국이 유치원 부지를 매입할 거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땅을 사들이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22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