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논의 가능성에는 거듭 선 그어
안철수-심상정 회동 의제조율…'쌍특검'·결선투표 도입 공감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6일 회동을 앞두고 양측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의혹과 관련한 '쌍특검'과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연금개혁 등을 논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무협의를 한 뒤 이같은 의제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쌍특검을 통한 양당 정치의 종식과 관련된 문제와 함께 모든 정당들이 2030세대에 대한 대책을 얘기하고 있는데 두 후보가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아서 추가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의제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득권 카르텔 양당이 야합 체제를 유지하는 정치체제에 한마음 한뜻이 돼 집권여당, 제1야당으로 교대해 역할놀이를 하고 있다"며 "기득권 양당 카르텔 정치 구조를 타파하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단일화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회동의 주제가 전혀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배 원내대표), "양당 사이에는 한강보다 큰 강이 흐르고 도봉산보다 높은 산이 있다"(권 원내대표)며 거듭 선을 그었다.

심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회동, '제3지대 공조'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