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3-0 완승으로 3연승에 성공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32분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EPL 6호 골이다. 앞서 2일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득점 3골에 모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중원에서 루카스 모라가 손흥민에게 전달받은 공을 골로 연결시키면서 1-0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된 세트피스에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대 노리치시티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왼쪽부터) 손흥민, 루카스 모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손흥민의 리그 6호(시즌 7호) 골을 환호하며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대 노리치시티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왼쪽부터) 손흥민, 루카스 모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손흥민의 리그 6호(시즌 7호) 골을 환호하며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32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벤 데이비스가 공을 투입했고, 손흥민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밀고 들어가 오른발로 골 그물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손가락으로 거미줄을 뽑아내는 듯한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표시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주연배우인 톰 홀랜드가 토트넘과 손흥민의 팬이라는 인터뷰를 계기로 시작된 세리머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자신의 득점 사진과 함께 "약속했던 마지막 스파이더맨!"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하며 5위로 도약했다. 중간 전적은 8승 1무 5패(승점 25)다.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득점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 홈페이지에서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