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보되는대로 대응 본격화"
“코로나19 칵테일(병용) 치료제가 광범위한 바이러스 중화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오미크론 및 이후의 변이에도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도 환자가 유입됐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확보해 종합 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수영 셀트리온 전무(신약연구본부장)는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셀트리온은 후보물질 ‘CT-P63’과 흡입형 렉키로나의 칵테일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칵테일 요법의 임상 1상 결과 정리는 연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및 유럽 등 규제기관과 빠른 시일 내에 논의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흡입형은 정맥 투여 방식보다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복용 편의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 전무는 “규제기관들이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력 관련 자료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며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는 있지만 이에 대응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변이주 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전무는 “렉키로나는 지금까지 나온 동물효능 실험 결과 변이주, 특히 현재까지 우점종인 델타 변이에도 효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결과를 유럽의약품청(EMA)도 관심있게 봤고, 렉키로나를 허가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렉키로나의 코로나19 변이 대응력에 의구심이 있는데, EMA의 허가는 렉키로나의 변이 대응력을 입증한 것이란 얘기다.

렉키로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전무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가 확보됐기 때문에 (FDA가) 초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치료제보다 더 많은 부분을 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