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최초 수상…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 기여 기업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은 2017년 1억불, 2018년 2억불에 이어 세 번째로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3억840만달러를 거둔 결과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식품업계 최초로 3억불 수출을 달성했다"며 "(현지공장 생산분을 제외한)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수출 증가에 대해 지난해 현지 판로 확대에 주력해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 수요를 뒷받침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선 연안에 집중된 오프라인 판매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장시켰고, 온라인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인 핀둬둬,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 등에 입점해 판매망을 구축했다.
미국에선 월마트 등 주류 마켓에 발을 들였고,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유통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현재 삼양식품의 수출국은 90여개국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향후 수출 전진기지가 될 밀양 신공장과 중국, 미국, 일본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정수 총괄사장은 "3억불 수출의 성과는 전 세계인으로부터 K푸드의 입지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 기업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