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홀서 티샷, 뒤땅 실수까지…'아마급 실수' 연발한 프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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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스텐손, 엉뚱한 홀서 티샷
각각 1오버, 6오버파로 '꼴찌'
모리카와, 뒤땅으로 5m 보내
각각 1오버, 6오버파로 '꼴찌'
모리카와, 뒤땅으로 5m 보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아마추어급 실수’가 속출했다.
대형 사고를 친 건 메이저대회 3승의 조던 스피스(28·미국)와 디오픈 챔피언 헨릭 스텐손(45·스웨덴)이다.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GC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첫 조로 출발한 둘은 잘못된 티잉 에어리어에서 티샷을 했다가 실격당할 뻔했다.
스피스와 스텐손은 이날 9번홀(파5)에서 티샷을 마친 뒤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뒤따라온 경기위원이 스텐손에게 “올바른 티잉 에어리어에서 샷을 했느냐”고 물었다. 급히 뒤를 돌아본 스텐손 앞에는 방금 티샷을 한 장소 왼쪽 앞에 또 다른 티잉 구역이 자리하고 있었다.
스텐손과 스피스가 공을 친 곳은 1~3라운드에서는 9번홀 티잉 에어리어였다. 하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에선 17번홀(파3) 티잉 에어리어로 변경됐다. 선수들에게 이 같은 상황이 공지됐으나 스피스와 스텐손은 확인하지 않고 별다른 생각 없이 공을 쳤다가 낭패를 봤다. 둘은 결국 왔던 길을 되돌아가 올바른 티잉 구역에서 티샷을 한 뒤 홀을 마쳤다. 스피스는 트리플 보기, 스텐손은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스텐손은 1오버파 19위, 스피스는 6오버파 ‘꼴찌’로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5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을 내준 콜린 모리카와(24·미국)도 뒤땅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모리카와는 9번홀(파5) 그린 앞에서 세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시도했으나, 공이 5m도 굴러가지 못하고 바로 앞 벙커로 향했다. 모리카와는 가까스로 네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렸으나 2퍼트로 보기를 한 뒤 홀을 마쳤다.
공동 3위를 차지한 샘 번스(25·미국)는 14번홀(파4)에서 ‘우드 퍼팅’을 시도하다가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선수들은 잔디의 결이 ‘역결’이어서 힘 조절이 어렵거나 그린 앞 경사가 심할 때 종종 우드로 퍼팅을 한다. 이 같은 상황을 맞닥뜨린 번스도 우드 퍼팅을 시도했으나 친 샷이 세 번이나 경사를 넘지 못하고 제자리로 굴러왔다. 결국 정석대로 웨지를 꺼낸 뒤에야 그린 위에 공을 올릴 수 있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대형 사고를 친 건 메이저대회 3승의 조던 스피스(28·미국)와 디오픈 챔피언 헨릭 스텐손(45·스웨덴)이다.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GC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첫 조로 출발한 둘은 잘못된 티잉 에어리어에서 티샷을 했다가 실격당할 뻔했다.
스피스와 스텐손은 이날 9번홀(파5)에서 티샷을 마친 뒤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뒤따라온 경기위원이 스텐손에게 “올바른 티잉 에어리어에서 샷을 했느냐”고 물었다. 급히 뒤를 돌아본 스텐손 앞에는 방금 티샷을 한 장소 왼쪽 앞에 또 다른 티잉 구역이 자리하고 있었다.
스텐손과 스피스가 공을 친 곳은 1~3라운드에서는 9번홀 티잉 에어리어였다. 하지만 이날 최종 라운드에선 17번홀(파3) 티잉 에어리어로 변경됐다. 선수들에게 이 같은 상황이 공지됐으나 스피스와 스텐손은 확인하지 않고 별다른 생각 없이 공을 쳤다가 낭패를 봤다. 둘은 결국 왔던 길을 되돌아가 올바른 티잉 구역에서 티샷을 한 뒤 홀을 마쳤다. 스피스는 트리플 보기, 스텐손은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스텐손은 1오버파 19위, 스피스는 6오버파 ‘꼴찌’로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5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을 내준 콜린 모리카와(24·미국)도 뒤땅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모리카와는 9번홀(파5) 그린 앞에서 세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시도했으나, 공이 5m도 굴러가지 못하고 바로 앞 벙커로 향했다. 모리카와는 가까스로 네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렸으나 2퍼트로 보기를 한 뒤 홀을 마쳤다.
공동 3위를 차지한 샘 번스(25·미국)는 14번홀(파4)에서 ‘우드 퍼팅’을 시도하다가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선수들은 잔디의 결이 ‘역결’이어서 힘 조절이 어렵거나 그린 앞 경사가 심할 때 종종 우드로 퍼팅을 한다. 이 같은 상황을 맞닥뜨린 번스도 우드 퍼팅을 시도했으나 친 샷이 세 번이나 경사를 넘지 못하고 제자리로 굴러왔다. 결국 정석대로 웨지를 꺼낸 뒤에야 그린 위에 공을 올릴 수 있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