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9원 오른 달러당 1,184.0원에 출발해 개장 초반 1,186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장중 상승 폭을 반납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92%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 심리가 유지되면서 전장 대비 0.17% 오른 2,973.2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 정부가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가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 불안심리가 커진 상태다.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원화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6.6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2.35원)에서 4.32원 올랐다.

환율, 2.9원 오른 1,183원…외국인 주식 매수에 상승 제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