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제 멘토’로는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 등 ‘3인방’을 꼽을 수 있다.

하 교수는 이 후보가 제1공약으로 내세운 ‘전환적 공정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인물이다. 선거대책위원회 내 후보 직속위원회인 전환적공정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 언론사 칼럼에서 “정부 적자는 민간의 흑자고 나랏빚은 민간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에 깊숙이 관여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파 경제학자다. 2015년 경기 성남시가 발주한 청년 배당 연구 용역을 수행해 청년 기본소득의 뼈대를 제공했다. 현재 이 후보 직속위원회인 기본사회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다.

캠프 내 부동산개혁위원회 위원장인 이 교수는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전담한다. 부동산감독원 설치, 불로소득 방지, 초과이익환수 등의 정책 자문을 맡았다.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개발이익을 공공으로 환원한 사례”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위성락 전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정책 자문을 맡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