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업도시 첫 분양…"랜드마크 기대"
대우건설이 이달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에서 1048가구 규모의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투시도)를 선보인다. 음성에선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공급되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다. 성본산업단지는 5000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포함된 자족형 기업복합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음성은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데다 비규제 지역이어서 주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성본산업단지 내 첫 민간분양

음성 기업도시 첫 분양…"랜드마크 기대"
이 단지는 성본리 음성 기업복합도시 B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10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음성에선 2008년 준공된 ‘음성 SK뷰’ 이후 처음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이자 성본산업단지 첫 민간분양 아파트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인근 충북혁신도시에 2014년 5월 준공된 ‘LH이노밸리’(1074가구) 이후 신축 단지 공급이 드물었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4㎡A 155가구 △74㎡B 51가구 △84㎡A 426가구 △84㎡B 208가구 △84㎡C 50가구 △110㎡A 79가구 △110㎡B 79가구다. 전체 물량의 85%가량이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대다. 분양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다양한 설계 노하우가 집약된 첫 푸르지오 단지로 음성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 기업도시 첫 분양…"랜드마크 기대"
대우건설은 단지 구성은 물론 평면 등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를 적용한다. 단지 입구부터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내부와 집안까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구역을 5단계로 구분해 차단하는 친환경 청정 시스템을 적용한다. 커뮤니티시설로 피트니스센터, 카페,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이 조성된다.

주변 주거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인근 중심상업지구의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 KTX고속철도 오송역, 중부내륙고속철도 감곡역(예정), 청주국제공항 등 광역교통망도 이용하기 편하다.

5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

음성은 수도권과 충북의 도 경계선에 있어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충청권 도시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기업 선호도가 높다. 이 중 단지가 들어서는 성본산업단지는 음성 내 구도심인 금왕읍과 대소면, 신도시인 충북혁신도시를 잇는 삼각 클러스터 중심부 입지에 있어 ‘음성 기업복합도시’로 불린다. 전체 면적 200만3579㎡ 중 대부분이 토지 분양을 마쳤다. 50여 개 기업이 계약해 입주할 예정이다. 작년 7월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음성 금왕테크노밸리에 1000억원을 투자해 6만2700㎡ 규모의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본산업단지는 6개 블록으로 나뉘어 산업단지와 주거타운이 포함된 미니 신도시로 거듭난다. 이 중 4개 블록에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를 포함해 GS건설의 ‘자이’, 우미건설 ‘우미린’ 등 브랜드 단지 4942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음성군은 기업과 인구 유입으로 개발 기대가 크다”며 “주거·상업·산업 등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 호재도 많다. 지난 4월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에 음성도 포함됐다. 지역 연계발전계획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향후 20년간 수도권 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과밀 억제를 위해 ‘공장총량제’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과 가까운 음성군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음성군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이 덜한 비규제 지역에 해당한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