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은 지난 3일 한 남성이 테이프로 단단히 동여맨 검은 봉투가 들어있는 종이 가방을 들고 군청을 찾아왔다고 6일 밝혔다.
부안군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은 "나는 김달봉씨의 대리인"이라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한 뒤, 가방만 두고 사라졌다.
'김달봉'이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은 2016년부터 매년 이웃돕기성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이번에 대리인을 통해 두고 간 검은 비닐봉지를 열어보니 현금 1억2000만원이 들어있었다.
초기에는 기부금이 5000만원이었지만 2019년부터 1억2000만원으로 늘었고, 한 번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면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69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록됐다.
기부금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귀중하게 쓰일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