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고려한 선곡"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주로 해외에서 연주 활동을 하는 탓에 평소 국내에선 만나기 어려운 연주자들이다. 문태국은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첼로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미국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신창용은 2018년 한국인 최초로 지나 바카우어 국제콩쿠르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클래식 유튜브 채널인 ‘또모’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가 나온 6개 영상의 조회 수는 총 1225만 회에 달한다. 인하우스 아티스트의 첫 음악회는 문태국이 펼친다. 그는 내년 3월 18일과 9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음악회를 개최한다. 신창용은 3월 28일과 11월 26일 공연을 연다. 두 사람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음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한다. 문태국은 내년 첫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슈트라우스의 ‘첼로 소나타’,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9월 공연에선 기타리스트 박규희, 성신여대 초빙교수인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를 들려준다.
신창용은 내년 첫 음악회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지휘 차웅)과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0번’,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11월엔 김동현(바이올린) 신경식(비올라) 심준호(첼로) 등과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3번’을 선사한다.
두 연주자 모두 대중적인 곡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창용은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작품을 골랐다”고 했고, 문태국은 “한 명이라도 관객을 더 찾아오게끔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