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한 화학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콜’이 증권가에서 이어지고 있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너무 싼 상황이니 매수하라’는 뜻이다.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시사한 데다 관련 설비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 동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6일 롯데케미칼은 3.35% 상승한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4.89% 상승했다. 금호석유도 이달 들어 14.84% 올랐다. 같은 기간 효성화학은 33.74% 상승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은 주가를 짓눌렀던 여러 요인이 일시에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와 나프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는 데다 중국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그간 얽혔던 실타래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화학주가 이제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고 ‘밸류에이션 콜’을 부르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