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지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지역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이 약 3배 가까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의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NPR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소 60%이상 찬성표를 던진 카운티(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행정구역 단위) 거주자 사망률이 바이든에게 60%이상 투표한 거주자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이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PR은 3000여곳의 카운티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분석에는 카운티별 선거결과나 백신 접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곳(알래스카, 하와이, 네브래스카주)은 제외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관련해서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 9월 비영리 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KFF)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많이 투표한 카운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카운티보다 10%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PR은 백신 접종 주저 현상이 펜데믹 초기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젊은 층, 교외 지역 거주자 등 다양한 층에서 발견됐지만, 이후 이들 그룹 대부분에서 백신 접종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59%에서 정체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접종률은 약 91%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