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출신 정치인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이 8일 실시된 총선에서 제1당에 올라 총리 연임이 유력해졌다. 태국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24분 기준(개표율 95%)으로 비공식 집계 결과 품짜이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93석(38.6%)을 차지했다. 현 의석수(71석)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왕실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보수정당이 원내 1당에 오른 건 1996년 총선 이후 처음이다. 품짜이타이당과 손잡은 끌라탐당도 예상 의석이 58석으로, 두 당을 합해 과반이 넘는 252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진보 성향 야당 국민당은 151석에서 116석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낫타퐁 릉빤야웃 국민당 대표는 9일 "아누틴 총리가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면 야당에서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지난 20년간 태국 정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일가의 프아타이당은 74석으로 3위에 그쳤다.영국 BBC 등은 품짜이타이당의 총선 승리 요인으로 캄보디아와의 교전을 꼽았다. 국경 무력분쟁 이후 민족주의 정서가 강해지면서 국방력 강화를 강조한 아누틴 총리의 전략이 먹혔다는 것. 이에 비해 반(反)군부 노선을 내세운 국민당은 징병제 폐지, 군 장성 감축 등을 주장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아누틴 총리는 8일 밤 방콕 당사에서 "품짜이타이당 당원 모두의 마음속에는 민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인도에서 20살 때 친구들과 밀 한 자루를 훔친 60대 노인이 45년 만에 검거됐다.10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카르고네 지역에 사는 살림 셰이크(65)가 지난 7일 느닷없이 들이닥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그가 20세이던 1980년 친구 6명과 함께 카르고네 지역에서 당시 시가로 100루피(한화 약 1600원) 어치의 밀을 훔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셰이크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밀을 훔친 곳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 정착했고, 아들과 함께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조용히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당시는 그런 사소한 범죄의 경우, 범인들이 달아나면 없었던 일로 종종 넘어가던 시기였지만 셰이크가 체포된 것은 법망이 나름 촘촘했기 때문이라고 NDTV는 전했다.경찰은 지난 한 달 동안 과거에 발부된 영장과 미제사건을 일제히 점검하는 특별 캠페인을 실시했고, 캠페인 기간에 공범 중 한명이 경찰 수사망에 들어왔다.공범인 살림 무함마드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나중에 법원에 의해 도망자로 간주해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경찰은 무함마드 검거에 나서면서 신원을 확인한 결과, 그가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무함마드의 친척으로부터 셰이크의 소재를 전해 들은 경찰은 마침내 셰이크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검거된 셰이크는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거부하고 구금 명령을 내렸다.다만, 다른 공범들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셰이크 체포는 범죄가 심각해서가 아니라 7명이 연루돼 눈에 띄었고, 사소함에도 해결에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마디아프라데시는 물론 주변 지역에까지 소식이 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 관세 인상을 유예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한국 여야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오는 3월 9일까지 활동할 특위 구성을 통과시킨 것을 한·미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 이행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로 보느냐’는 언론 질의에 “한국이 한·미 무역협정 약속을 이행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답했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전날 “3월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면 미국이 관세 인상을 유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한 데 이어 백악관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늦추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압박했다.이후 한국 정부는 통상·외교라인 당국자를 미국에 급파하고 여당을 중심으로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또 특별법 시행 전이라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검토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법 시행 전까지 양측이 발굴하는 후보 프로젝트에 대해 사전 예비 검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미국이 한국의 비관세 장벽 문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관세를 높일 수 있다고 압박하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관세 25% 인상' 급한 불 껐지만…'비관세 장벽'은 변수잦아든 재인상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