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지역 '거미줄 생산망' 구축…세아 "10조 기업으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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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류 제조 글로벌세아
코스타리카·과테말라 공장 증설
계열사 성장과 M&A 투자 병행
"생산시설 다변화·사업 다각화"
코스타리카·과테말라 공장 증설
계열사 성장과 M&A 투자 병행
"생산시설 다변화·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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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연 7억 장 생산 세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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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섬유산업의 주요 생산 클러스터는 크게 동남아시아와 중앙아메리카가 양분하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세아상역 등을 통해 동남아와 중앙아메리카 10여 개 나라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전체 물량의 3분의 2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서 생산한다. 나머지 3분의 1은 과테말라와 니카라과, 아이티 등에서 만든다.
글로벌세아는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코스타리카에 1200억원을 투자해 2만3000t 규모 원사(실)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을 통해 천연섬유 16%, 화학섬유 32%의 관세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미국 내 바이어들이 중남미산 의류를 선호하는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그룹 성장 전략 기반 M&A 목표
사업 다각화도 글로벌세아의 주요 목표다. 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다. 글로벌세아는 작년 국내 1위 골판지 상자 제조기업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73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에는 STX중공업의 플랜트 사업 부문을 180억원에 인수해 세아STX엔테크를 세웠다.글로벌세아는 최근 두산공작기계, 대한전선, 알펜시아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월마트 한국 지사장과 월마트 글로벌 의류소싱 총괄을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다. 2007년 인디에프 사장을 거쳐 2010년 세아상역 미국 총괄 법인장을 지냈다. 2016년부터 글로벌세아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의식주를 중심으로 식음료업, 건설업, 제조업,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1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