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이오플로우에 대해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고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오플로우는 전날 인도네시아 일회용 메디컬 제품 기업과 독점판매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메나리니 및 휴온스와의 계약에 이은 세 번째 독점판매계약이다. 공급금액은 3826만달러(약 450억원), 공급 예상시기는 이달부터 2026년 12월까지다. 공급 제품은 ‘이오패치’ ‘ADM’ ‘나르샤’ ‘이오브릿지’ 등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계약 주요 내용에 연간 최소구매수량이 포함돼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도네시아 규정상 유럽 제품인증(CE) 대체도 가능한 만큼 제품 등록 절차를 마친 후 즉각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글로벌 비교대상(피어)인 ‘인슐렛’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인 만큼 선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최근 추진 중인 생산능력(케파) 확대가 이들 물량에 대응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외에도 중국 중동 남미 등 기타 글로벌 시장 내 제품 수요에 대한 선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자료 제공=신한금융투자
자료 제공=신한금융투자
이오플로우는 지난 10월 1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달 자금 중 635억원은 곤지암 자동화설비 생산기지 구축에 활용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펌프를 생산하는 경기도 성남 공장, 이오패치를 생산하는 충북 진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 30만개 규모”라며 “향후 곤지암 공장 리모델링 및 설비투자를 통해 300만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탁생산(CMO) 설비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인도네시아 기업과 협의 중으로, 계약 성사 시 연간 생산능력은 2023년 최대 600만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착용형(웨어러블) 제약 사업 본격화로 사업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기술 개발 및 제품 협업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 여러 곳과 논의 중”이라며 “본업과 더불어 자회사 파미오를 통한 비만 관리,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개발 및 웨어러블 제약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웨어러블 펌프 기반 제약 임상이 진행되면서, 2023년부터 이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