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용역 결과 토태로 일부 학과 개편
광주시교육청, 직업계고 재구조화 착수…연구용역 실시
광주시교육청이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를 겪는 직업계고 재구조화(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매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과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구용역을 하기로 했다.

내년 본예산에 연구 용역비 9천만원을 확보해 내년 1월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연구 내용은 ▲ 직업계고 발전 방안 ▲ 직업계고를 둘러싼 여건 분석 ▲ 시 전략산업과 신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계고 중장기 발전 방안 개발 등이다.

연구 용역 기간은 6개월 소요된다.

시 교육청은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일선 학교와 학부모, 학생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일부 학과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고 역할 재정립을 통해 혁신을 유도하고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직업교육 수행으로 직업계고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며 "중장기 발전방안에 기반해 직업계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 직업계고 11개교 중 6개교가 내년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직업계고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계와 토목, 화학 등 전통적인 학과는 미달이 속출하는 반면 애완동물과와 조리학과, 토탈뷰티과 등 3차, 4차 산업 관련 학과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와 자동화설비고의 모든 학과도 매년 지원율이 100%를 웃돌았지만, 서진여고의 경우 간호과, 경영정보과, 생활체육과, 시각디자인과 등 모든 학과가 매년 미달하고 있다.

이처럼 직업계고 상당수 학과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이유는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데다 중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