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어떤지 봤더니…'디즈니플러스' 한 달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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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왕국답게 다양한 콘텐츠 장점
넷플릭스보다 사용성은 다소 불편
넷플릭스보다 사용성은 다소 불편
!['소문난 잔치' 어떤지 봤더니…'디즈니플러스' 한 달 체험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7760154.1.jpg)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 출시 후 약 한 달간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해보니 단점이 드러났다. 특히 넷플릭스와 비교해 OTT 플랫폼으로서의 이용자 접근 편리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즈니 콘텐츠, 장점이자 단점...사용자 편의성 개선은 숙제
!['소문난 잔치' 어떤지 봤더니…'디즈니플러스' 한 달 체험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7760198.1.jpg)
코로나19 거리두기로 극장에서 관람 못했던 마블 신작 '블랙위도우'나 '샹치 텐 링즈의 전설'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마블의 스핀오프 오리지널 드라마 '로키'나 '완다 비전'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만달로리안'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다렸을 수도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했다. 명작 반열에 오른 픽사의 '코코'나 디즈니 '라이온킹', '겨울왕국' 등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무궁무진했다. 한국어 더빙 또한 화면과 목소리가 따로 놀지 않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디를 공유해 함께 디즈니플러스를 체험해본 A씨(32)는 "마블 팬이긴 하지만, 이미 너무 돌려봐서 지겹다"며 "디즈니에선 마블을 빼고는 딱히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 점에선 넷플릭스가 더 나은 것 같다"고 평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넷플릭스에 비해 불편했다. 보고 싶은 장면을 뒤로 돌려보기 할 때 미세하게 조정하는 게 힘들었다. 넷플릭스는 러닝 타임 위에 화면을 쭉 보여주면서 원하는 장면을 쉽게 찾도록 한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원하는 장면의 러닝 타임 시간을 콕 집어 되돌려야 해서 원하는 장면을 다시 보기가 좀 더 불편했다.
다만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고, 사용자 경험 또한 차차 개선하고 있어 넷플릭스와의 승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디즈니플러스 측은 "올해 말까지 35편 이상, 2024년까지 매년 50여편의 전세계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