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영업·마케팅·서비스 담당 이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도 전기차 역사에 핵심적 기여를 하길 원한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현대차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형 모델뿐 아니라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포함된 전기차를 내년부터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2028년까지의 투자 계획을 통해 총 6종의 전기차를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에서 2030년 25%로 급증할 전망.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정부 또한 1%도 안 되는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인도 법인은 2019년 전기차 코나를 출시했지만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가르그 이사는 코나 사례에서 가격을 낮추고 더욱 다양한 충전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코나의 인도 출시는 우리에게 시험 무대였으며 그 결과 전기차 사업을 밀고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현재 인도의 자동차 매출 1위 기업인 마루티 스즈키는 2025년까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출시한다고 밝혔으며 테슬라도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가르그 이사는 인도에 출시하는 전기차가 현대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이용할 수도 있고 현재 생산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을 개조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인도 현지에서 지역 협력사들과 생산관련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용 충전장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공 충전시설 확충을 위한 전략적 합병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