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시장 장덕천·사진)는 철저한 원가관리로 널리 알려진 지방자치단체다. 2002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산과 부채를 체계적으로 적는 ‘발생주의·복식부기 회계제도’를 시범 도입했다. 2016년 지자체 최초로 원가관리팀을 신설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원가 회계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명문화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원가 회계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려 빈틈없는 예산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설 운영에 필요한 원가 중 줄일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파악하고, 운영 위탁처를 변경하거나 특정 사업에 비용이 과도하게 몰린 원인을 찾아내 개선하는 식이다. 이처럼 우수한 회계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부천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선정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우수기관(2등급 이상)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 연속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