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대만 팍스콘과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
세계 완성차 4위권 업체 스텔란티스가 대만 팍스콘과 제휴해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한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2024년 차량 탑재를 목표로 반도체 4종을 팍스콘과 공동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반도체 개발 합작사를 설립하는 작업 중이다.

이들 반도체는 회사 반도체 수요의 80% 이상을 충족하게 되며, 이를 통해 공급망을 단순화할 것이라고 스텔란티스는 발표했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차량 생산량을 140만대 이상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회사로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술회사'로 변신시키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기능 구독, 차량 이용량 기반 자동차 보험, 자동차 성능 개선 등을 포함하는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1천200만대 차량에 설치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약 4억 유로(약 5천31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데, 이를 오는 2030년까지 연 200억 유로(약 26조5천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팍스콘과는 개인 맞춤형 운전석,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인 웨이모와는 배달 서비스용 자율주행 경상용차, BMW와는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각각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브 보네퐁 스텔란티스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CSO)는 "우리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하고 싶지 않다.

파트너들과 함께라면 더 잘 할 수 있다"며 팍스콘 등과 제휴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정말로 소프트웨어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며 분기마다 소프트웨어 유료 업데이트로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