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 공격하면 강력 제재"…바이든, 푸틴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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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사태 때 못한 일 할 것"
'침공 땐 가스관 폐쇄' 獨과 합의
푸틴은 "NATO가 점령 시도"
'침공 땐 가스관 폐쇄' 獨과 합의
푸틴은 "NATO가 점령 시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뒤 6개월 만에 연 화상 정상회담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으로 만나 “러시아로 인해 우크라이나 주변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강력한 경제적·비경제적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가동 중단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의회 보좌관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과 독일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러시아 국채 매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러시아 정부와 은행이 루블화를 다른 통화로 교환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할 당시 서방이 하지 못한 일들을 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공격받아 발트해 동맹이 미국의 추가 군사력 배치를 요구하면 미국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적이고 솔직한 태도를 보였으며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에 책임을 돌렸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NATO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NATO의 동진 억제와 함께 러시아 인접 국가로 타격용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실무팀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계속 논의하도록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 정상은 미국의 경제 제재와 미 기업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공격 의혹 등을 두고 갈등을 빚는 양국 관계를 직접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으로 만나 “러시아로 인해 우크라이나 주변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강력한 경제적·비경제적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가동 중단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의회 보좌관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과 독일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러시아 국채 매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러시아 정부와 은행이 루블화를 다른 통화로 교환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할 당시 서방이 하지 못한 일들을 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공격받아 발트해 동맹이 미국의 추가 군사력 배치를 요구하면 미국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적이고 솔직한 태도를 보였으며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에 책임을 돌렸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NATO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NATO의 동진 억제와 함께 러시아 인접 국가로 타격용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실무팀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계속 논의하도록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 정상은 미국의 경제 제재와 미 기업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공격 의혹 등을 두고 갈등을 빚는 양국 관계를 직접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