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면적 40㎡(약 12평) 미만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직업이 없었고, 평균 연소득은 2000만원 선이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2019년 30.2%에서 비중이 1.5%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의 평균 연소득(2019년 기준)은 2162만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이는 전체 가구 연소득 5924만원의 36.5% 수준에 해당한다. 1인 가구 중 30.8%는 1000만원 미만을 벌고 있었다.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이가 46.6%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의 주거환경 조사를 보면 절반 이상인 50.5%가 면적 40㎡ 미만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별로 40~50㎡ 13.5% 50~60㎡ 11.2% 60~85㎡ 16.7% 85~102㎡ 4.7% 등이었다. 평균 주거면적은 46.2㎡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면적(68.9㎡)의 67.1%에 그쳤다.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주거복지 정책으로는 응답자의 32.4%가 전세자금대출을 꼽았다. 월세보조금(19.5%),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5.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가구 기준 선호도에서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많았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다만 10가구 중 8가구(83.7%) 이상은 본인의 주거환경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취업자 비중은 59.6%로 전년(60.8%)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60% 아래로 떨어졌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 이상(40.4%)은 무직 상태였다. 특히 30대는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 수(81만6000명)가 1년 새 1만4000명 줄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