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혐오·김구 비하…망언 쏟아낸 '비니좌' 노재승, 난감한 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손석희 믿고 멍청하게 광화문 나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공동 선대위원장들
함익병 이어 '비니좌' 노재승도
과거 발언들 논란 이어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공동 선대위원장들
함익병 이어 '비니좌' 노재승도
과거 발언들 논란 이어져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과거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노재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8일 서울 서초구에서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분이 청년 자영업자라고 해서 '청년'과 '자영업'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로 추천을 받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며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얘기들에 대해 선대위에서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지지 연설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검은 비니 모자를 쓰고 있어서 '비니좌'로 불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2030 청년들이 왜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지 전하며 호응을 이끌었던 노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도 당내 기대를 받으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젊은층 공략이 절실한 국민의힘은 선대위 내 평균 연령을 낮췄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노 위원장이 과거 SNS에 작성한 글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지난달 4일에도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들 정말 싫다"며 "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 그런데 그들은 그걸 이용한다. 정말 치졸하다"고 적으면서 '가난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지난 5월에는 '5·18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5·18 민주화 운동을 놓고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고 볼 수 있는 면모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외에도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랑을 죽인 인간",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믿고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갔다" 등의 글을 적기도 했다.
노 위원장의 과거 글이 공개된 후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 할 정도의 해괴한 극우 인사는 과연 누가 영입했는가"라며 "영입된 지 3일 만에 드러난 비니좌 노 씨의 과거 망언들은 '1일 1망언 후보'(윤석열)에 버금간다"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에 앞서 또 다른 선대위원장으로 언급됐던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은 '여성비하', '독재찬양' 등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7시간 만에 내정이 철회됐다.
다만 노 위원장이 함익병과 같이 사퇴 등의 인사 조치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노 위원장이 어제 선대위 회의에서 과거 발언이 오해의 여지를 준 것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며 "그것을 못 받아들인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왜 후보 사퇴시키지 않는지 반문하고 싶다. (민주당과) 같은 잣대로 봐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비판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윤 후보는 8일 서울 서초구에서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분이 청년 자영업자라고 해서 '청년'과 '자영업'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로 추천을 받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며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얘기들에 대해 선대위에서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지지 연설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검은 비니 모자를 쓰고 있어서 '비니좌'로 불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2030 청년들이 왜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지 전하며 호응을 이끌었던 노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도 당내 기대를 받으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젊은층 공략이 절실한 국민의힘은 선대위 내 평균 연령을 낮췄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노 위원장이 과거 SNS에 작성한 글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지난달 4일에도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들 정말 싫다"며 "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 그런데 그들은 그걸 이용한다. 정말 치졸하다"고 적으면서 '가난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지난 5월에는 '5·18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에서는 5·18 민주화 운동을 놓고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고 볼 수 있는 면모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외에도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랑을 죽인 인간", "그 무식한 손석희 얘기를 믿고 멍청하게 광화문으로 나갔다" 등의 글을 적기도 했다.
노 위원장의 과거 글이 공개된 후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 할 정도의 해괴한 극우 인사는 과연 누가 영입했는가"라며 "영입된 지 3일 만에 드러난 비니좌 노 씨의 과거 망언들은 '1일 1망언 후보'(윤석열)에 버금간다"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에 앞서 또 다른 선대위원장으로 언급됐던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은 '여성비하', '독재찬양' 등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7시간 만에 내정이 철회됐다.
다만 노 위원장이 함익병과 같이 사퇴 등의 인사 조치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노 위원장이 어제 선대위 회의에서 과거 발언이 오해의 여지를 준 것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며 "그것을 못 받아들인다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왜 후보 사퇴시키지 않는지 반문하고 싶다. (민주당과) 같은 잣대로 봐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선대위 대변인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비판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