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오영수…명배우들이 묻는 삶과 죽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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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스트 세션'
내년 1~3월 대학로서 공연
내년 1~3월 대학로서 공연
신구, 오영수 등 베테랑 명배우들이 종교와 인간, 삶과 죽음의 의미를 치열하게 묻는다. 다음달 7일부터 3월 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이들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과 함께 다양한 논쟁이 펼쳐진다. 공연에 앞서 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오경택 연출은 “인류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답을 찾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뇌와 생각을 자극하는 엄청난 힘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돼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야기는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2차 세계대전에 돌입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때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만나 논쟁한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프로이트는 무신론으로, 루이스는 기독교 변증가로서 신에 대해 묻고, 삶의 의미와 죽음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펼친다.
프로이트는 86세인 신구와 77세 오영수가 맡아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신구는 오랜 시간 연극과 방송을 오가며 연기해왔고, 오영수 역시 국립극단을 비롯해 연극계에서 활동하면서 영화, 드라마를 병행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스타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출연하는 신구는 “작품이 무거워서 작년에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더 재밌게 관람하도록 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처음 참여한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 이후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50년 넘게 조용히 연기자 생활을 해왔는데 오징어 게임으로 갑자기 부상해서 제 이름이 여기저기 불리게 됐어요. 그런 분위기에 젖지 말고 나름 자제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중 이 작품을 제안받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영수는 작품이 주는 무게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사가 일상적인 용어로 되어 있지 않고 관념적이고 논리적이라 헤쳐나가기가 힘듭니다. 나이가 들어 기억력도 감퇴했죠. 하지만 옆에 계신 신구 선생님이 작품에 열심히 임하고 계셔서 용기를 갖게 됐어요.”
루이스 역은 드라마 ‘원 더 우먼’ 등에 출연했던 이상윤과 연극 ‘에쿠우스’ ‘맨 끝줄 소년’ 등으로 잘 알려진 전박찬이 맡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돼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야기는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2차 세계대전에 돌입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때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만나 논쟁한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프로이트는 무신론으로, 루이스는 기독교 변증가로서 신에 대해 묻고, 삶의 의미와 죽음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펼친다.
프로이트는 86세인 신구와 77세 오영수가 맡아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신구는 오랜 시간 연극과 방송을 오가며 연기해왔고, 오영수 역시 국립극단을 비롯해 연극계에서 활동하면서 영화, 드라마를 병행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스타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출연하는 신구는 “작품이 무거워서 작년에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더 재밌게 관람하도록 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처음 참여한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 이후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50년 넘게 조용히 연기자 생활을 해왔는데 오징어 게임으로 갑자기 부상해서 제 이름이 여기저기 불리게 됐어요. 그런 분위기에 젖지 말고 나름 자제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중 이 작품을 제안받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영수는 작품이 주는 무게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사가 일상적인 용어로 되어 있지 않고 관념적이고 논리적이라 헤쳐나가기가 힘듭니다. 나이가 들어 기억력도 감퇴했죠. 하지만 옆에 계신 신구 선생님이 작품에 열심히 임하고 계셔서 용기를 갖게 됐어요.”
루이스 역은 드라마 ‘원 더 우먼’ 등에 출연했던 이상윤과 연극 ‘에쿠우스’ ‘맨 끝줄 소년’ 등으로 잘 알려진 전박찬이 맡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