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싱가포르에 팜(farm) 사업을 전담하는 식량 사업 전문 지주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싱가포르에 아그파(AGPA)라는 이름으로 지주사를 신설하고, 본사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팜 농장 지분 85%를 연말까지 이전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지주사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팜 사업 확장과 합작투자자 물색 등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팜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인도네시아 팜법인의 영업이익은 2018년 700만달러에서 올해 6300만달러까지 늘었다. 다만 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로 팜법인 거점을 이전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엔 윌마, 골든아그리 등 다수의 글로벌 팜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다”며 “금융·물류허브로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설 지주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신규 팜농장 확보 △팜오일 정제 및 바이오연료 플랜트 투자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연료 투자 등 친환경 가치사슬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