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내년 도내 도로 건설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1조5089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발표했다.

경남지역 도로사업 국비 예산은 당초 정부안 8152억원에 비해 213억원 늘었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 국가지원지방도 31개 사업이 대상이다.

도는 국비 증액을 위해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이후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과 중앙부처를 찾아 사업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 결과 한림~생림 국지도60호선 건설(100억원), 동읍~봉강 국지도30호선 건설(7억원), 송정나들목~문동 국지도58호선 건설(80억원) 사업비가 증액됐다. 또 양산신기~유산 국지도60호선 건설(25억원)과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77호선 건설(1억원)도 예산이 늘었다.

증액된 사업 중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구간은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총사업비 6824억원의 해저터널 건설사업이다. 올해 턴키 방식(설계 시공 일괄) 입찰에 필요한 예산이 반영돼 용역을 추진 중이며, 내년 하반기 사업에 착수한다.

도내 도로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은 국비 4482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 부담분(6724억원)까지 편성되면 도내 도로사업 예산은 총 1조5089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공사는 전체 6조3048억원을 투입해 총 연장 145㎞, 왕복 4차로 규모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함양~합천, 합천~창녕, 창녕~밀양, 밀양~울산 4개 구간으로 진행 중이다. 2014년 착공해 밀양~울산 구간 45.2㎞는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나머지 3개 구간은 2024년 준공이 목표다.

허동식 경상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해 계획된 공정대로 도로 공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건설과 서부경남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