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8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7포인트(0.08%) 오른 35,748.7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6포인트(0.01%) 상승한 4,687.3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96포인트(0.18%) 하락한 15,658.9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뉴스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예비 실험실 연구에서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항체 수치를 초기 2회 접종과 비교해 2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진정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다.

영국이 강화된 코로나 방역 조치인 '플랜 B(Plan B)'를 시행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백신 패스 도입, 재택근무 권고 등을 담은 강화된 코로나 제한 조치인 플랜 B를 이르면 이날 발표하고 다음 날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에 따른 연준의 긴축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미국의 11월 C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6.2% 상승한 바 있다.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어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71% 수준까지 올라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도 이달 초 1.34%까지 떨어졌다가 1.49%까지 올라섰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추수감사절 연휴에 오미크론 뉴스가 공개되면서 과민반응이 분명히 있었다"라며 "신뢰할 수 없는 뉴스에 시장은 매우 가파른 매도세에 시달렸고, 지금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매도세를 복구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61%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0%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4%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7% 하락한 배럴당 72.00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04% 상승한 배럴당 75.47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