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미크론의 중증도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데다 주간 원유 재고가 소폭 감소한 점도 유가를 떠받쳤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31달러(0.4%) 오른 배럴당 72.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1월 24일 이후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는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크게 누그러지면서 올랐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예비 실험실 연구에서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항체 수치를 초기 2회 접종과 비교해 2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경우 기존 백신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원유 시장에서 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겼다.

하지만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불안은 희석됐다.

이에 오미크론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는 눈에 띄게 완화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24만1천 배럴 감소한 4억3천287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130만 배럴 감소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오미크론이 약간 수요 파괴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리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유가는 영국이 제한적인 규제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지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부스터샷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