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학솔루션 덕에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키움
키움증권은 9일 LG이노텍에 대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상회’, 목표주가는 33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4731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4367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역대 최고 실적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라며 "광학솔루션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부품 수급난으로 인한 신형 아이폰의 생산 차질 규모는 우려보다 작을 것"이라며 "경쟁사 생산 차질과 부품 병목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신형 아이폰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LG이노텍의 물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13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4개 모델 동시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아이폰13 시리즈의 출시 후 8주간 판매량은 미국에서 전작 대비 8%, 중국에서는 20% 증가했다.

아이폰 13 시리즈의 연말까지 판매량은 전작보다 21% 증가한 6300만대로 예상된다. 애플은 최근 중국 내에서도 사상 첫 점유율 1위에 올랐고, 화웨이를 대체해 중국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2와 13 모멘텀이 맞물려 올해 실적이 워낙 탁월하기 때문에 내년 이익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상반기에 보급형 아이폰 SE 3가 출시되고, 하반기 신형아이폰의 카메라 사양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