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노보드 전설 "클로이 김, 지구상 가장 놀라운 스노보더"
올림픽 메달만 3개인 여자 스노보드의 전설 켈리 클라크(38·미국)가 '현재 진행형 전설' 클로이 김(21·미국)을 극찬했다.

클라크는 9일(한국시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클로이 김은 이 행성에서 가장 놀라운 스노보더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우승자로, 당시 18세 6개월의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 땐 동메달을 획득했다.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17세 9개월로 우승을 차지, 클라크의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98.25점의 높은 점수로 '올림픽 데뷔전'을 금빛으로 장식했던 클로이 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클라크는 "대부분의 선수는 다른 이들과 겨루기 위해 하나의 연기에 공을 들이지만, 클로이는 3∼4개의 다른 조합을 갖고 있다.

어떤 날에도 그 자체로 대회에서 우승할 수가 있다"며 "그의 다재다능함이 무척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여자 스노보드 전설 "클로이 김, 지구상 가장 놀라운 스노보더"
한편 클라크는 남자 스노보드의 '황제' 숀 화이트(35·미국)에 대해서도 "가장 재능 있는 스노보더"라고 표현하면서도,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업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화이트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오른 최고 스타다.

2014년 소치 대회 땐 4위에 자리했다.

클라크는 "예전 올림픽에선 화이트를 '확실한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올해는 꽤 많은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남자부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는 2월 9∼11일 중국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