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회초리를 들고 있는 합성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치하다"며 추 전 장관을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8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댓글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게시물에서 "체벌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윤 후보가 아버지로부터 맞고 컸다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이 게시물을 확인한 추 전 장관은 한복을 입은 채로 회초리를 들고 있는 한 여성과 그 앞에 댕기 머리를 한 남자아이가 종아리를 걷고 서 있는 사진을 댓글로 달았다. 여성의 얼굴에는 추 전 장관이, 남자아이의 얼굴에는 윤 후보의 사진이 합성돼 있었다. 윤 후보가 아버지로부터 체벌을 당했다고 말한 것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

앞서 윤 후보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게 체벌을 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학에 다닐 때도 아버지에게 맞았다. 술을 마시고 밤늦게 돌아다니다 혼도 많이 났다"며 "친구들과 맨날 밤늦게 다니니 고무호스를 접어서 실로 묶어 놓으셨더라. 맞고 나니 술이 다 깼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추 전 장관의 댓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윤석열을 때려주고 싶은 동심이 앙증맞게 표현됐다"며 "이 분 왜 이렇게 유치하냐"라고 비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