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는 리보핵산(RNA) 표적항암제 개발사 네오나와 간암 진단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간암 조기진단 키트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등을 통해 글로벌 진단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피에스는 네오나로부터 간암 특이적 바이오마커인 ‘HMMR’ ‘NXPH4’ ‘PITX1’ ‘THBS4’ ‘UBE2T’ 등 다중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간암 조기진단 사업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네오나는 2개 또는 3개 마커를 다지표로 활용해, 정상인(86명)과 간암환자(132명)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민감도(환자 판단 비율)와 특이도(정상 판단 비율)가 99%에 가까운 성능을 보였다. 기존의 간암 진단 단일 바이오마커인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AFP)의 민감도 66%, 특이도 82%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설명이다.

네오나는 남석우 가톨릭의대 교수가 지난해 8월 설립했다. RNA 표적 항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자)로 선정됐고, 마우스 모델에서 간암 크기를 감소시킨 RNA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를 간암 전문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게재했다.

케이피에스와 네오나는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네오나 관계자는 “현재 간암 바이오마커인 AFP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조기진단 시 정확성이 낮다”며 “네오나의 다중 마커를 활용하면 모든 간암환자를 조기에 진단해 간암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대표는 “암 조기진단 시장은 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인 데다 향후 항암신약 개발에서도 동반진단 등을 통한 정밀의료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바이오마커의 글로벌 권리를 계기로 본격적인 항암 파이프라인 구축 행보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