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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문사 200곳 이상이 페이스북과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 웨스트버지니아, 미시시피, 오하이오 등지에서 200여 개의 소규모 신문을 발행하는 언론사들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광고시장을 조작해 수익을 빼돌렸다며 법원에 제소했다.

두 기업을 상대로 한 지역사들의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 미국 법무부와 연방 검찰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고, 그해 12월 텍사스주를 비롯한 10개 주 정부가 구글과 페이스북이 광고시장에서 협력해 독점금지법을 어겼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결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독점금지법 위반 소장에 따르면 구글은 경쟁하는 대신 페이스북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택했다. 2018년 9월 구글은 페이스북에 계약을 제안해 페이스북은 구글에 5~10%의 거래 수수료를 내는 대신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구글의 서버에 직접 입찰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헤더 입찰에 참여하면 구글 거래소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 구글은 약 20%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한다. 헤더 입찰은 광고가 들어갈 칸에 대해 공정하고 개방된 방식으로 경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 신문사를 변호하는 클레이튼 피츠시몬스는 "이번 소송의 목적은 과거의 신문사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라며 "신문사가 (광고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아닌 이들이 번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송에서 지역 신문사들이 승소하면, 이들은 실제 피해의 3배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문사들 사이에선 이같은 거대 기업의 행보에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퓨리서치 조사를 인용해 지난 10년 동안 업계의 광고 수익이 62% 감소해 2008년 378억달러에서 2018년 143억달러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글과 페이스북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광고수익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구글의 2020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830억 달러를 벌었고, 이 중 80% 이상이 광고 사업에서 나왔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이 소송이 계류 중이라며, 구글과 페이스북(현 메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뉴욕포스트)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