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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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9일 정부가 진행한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발표자로 나서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분명하며 이상 반응 우려도 성인보다 낮다며 12∼17세 청소년들에게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의 장이자 친구들을 만나는 공간이며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큼이나 교육손실, 정서적 부담, 부모님들의 돌봄 부담도 매우 크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위험이 커지자 내년 2월부터는 12∼18세에게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소년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12∼17세 접종에 사용되는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안전청(EMA) 등 각국에서 청소년 접종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청소년 대상 접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데 대한 위험도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진행된 청소년 11명이 모두 미접종자였으며, 지난달 14일부터 2주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12~17세 3320명 중 99.8%(3315명)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특히 정부는 2차 접종군에서 위중증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신 부작용과 관련해 정부는 12∼17세 청소년의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0.28%(10만 접종당 277.9건)로, 성인의 0.37%(10만 접종당 365.1건)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