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IS 패망 후 갈곳없는 'IS 신부'와 아이들
시리아 북동부는 쿠르드족이 장악한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관리하는 대규모 수용소가 있습니다.

이곳에 수용된 사람들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의 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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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쿠르드족은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나섰습니다.

2019년 3월 IS 최후의 거점이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한 주역도 쿠르드족이었습니다.

쿠르드족이 사로잡은 IS 포로는 실제 교도소에 수감 중이지만,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IS 조직원의 가족과 친인척 약 5만 명이 이곳 알-홀 수용소에서 사실상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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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수용된 인원의 절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입니다.

대부분은 IS 조직원의 아내와 그 자녀들입니다.

5만 명 가운데 약 4만 명은 IS의 본거지였던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 여성과 그 자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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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1만 명 중 2천 명은 서방을 비롯한 57개국에서 온 여성들입니다.

이들은 이른바 'IS 신부'로 불렸습니다.

8천 명은 IS 신부의 아이들입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외국인 수용자의 출신국에 이들을 데려갈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국의 반응은 대체로 냉랭합니다.

일부 송환이 이뤄진 경우도 있지만, 조국을 배신하고 IS에 가담한 자를 다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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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 영국은 대표적인 IS 신부로 알려진 샤미마 베굼과 자국 출신 IS 선 전 요원 잭 레츠 등 100명이 넘는 자국민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이들의 입국을 불허했습니다.

조국이 외면한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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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지난달 알-홀에 수용된 어린이들이 음식과 깨끗한 물, 건강 관리와 교육 등 필수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AI의 시리아 연구원인 다이애나 세만은 "수 만 명의 어린이가 60여 국에 연고가 있지만, 해당국 정부가 이들을 거부한다는 이유만으로 죽음 앞에 버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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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