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구글 인기 검색어 국내 1위에 올랐다.

구글은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주목받은 검색어를 선정하는 ‘2021 국내 및 글로벌 검색어 종합 순위’를 9일 발표했다. 검색어 종합 순위는 단순 검색 빈도가 아니라 전년 대비 검색 증가량, 사회적 영향 등의 지표를 참고해 구글이 선정하는 순위다.

국내 검색어 종합 1위는 ‘로블록스’가 차지해 메타버스 열풍을 보여줬다.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다. 올해 메타버스 인기에 힘입어 하루 사용자 수(DAU)가 지난 3분기 4700만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 백신 예약’이 2위,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관 찾기’가 7위에 올라 코로나19 백신 관련 키워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3위에 올랐다. ‘테슬라 주가’(4위), ‘비트코인’(5위), ‘삼성전자 주식’(8위) 등도 순위에 들어 올해도 재테크 열기가 식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글로벌 종합 순위에서는 스포츠 관련 검색어가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올해 크리켓 T20 월드컵 대회 경기였던 ‘호주 대 인도’가 1위, ‘인도 대 영국’이 2위에 올랐다. 인도의 프로 크리켓 리그 ‘인도 프리미어 리그’가 3위를 차지했다. 크리켓은 약 25억 명의 팬을 보유한 글로벌 2위 인기 스포츠다. 1위가 축구(약 35억 명)다.

그 뒤를 이어 ‘NBA’(4위), ‘유로 2021’(5위), ‘코파아메리카’(6위), ‘인도 대 뉴질랜드’(7위), ‘T20 월드컵’(8위)이 순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단됐던 스포츠 경기들이 올해 재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순위에서도 9위에 올라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