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배터리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엔 GS에너지가 배터리 진단 스타트업인 민테크에 투자했다.

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민테크의 시리즈B 라운드에 45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5~6%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엔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총 15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GS에너지가 투자한 민테크는 배터리를 진단·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고유의 배터리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의 제조 공정에 필요한 안전성 평가 설비의 설계 및 제조, 배터리 사용 중 실시간 진단, 재사용 배터리 평가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진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둔 상태다.

GS에너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민테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 GS에너지는 차량 정비 서비스 계열사 GS엠비즈, 민테크와 BaaS(배터리 생애주기별 서비스) 사업 관련 3자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GS그룹은 최근 배터리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벤처투자사인 GS퓨처스를 통해 호주 배터리 재사용 스타트업 릴렉트리파이에 투자했고, 최근엔 미국 배터리관리시스템 스타트업인 타이탄어드밴스트에너지솔루션의 3300만달러(약 390억원)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