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로지 능력만 본다"…30代 상무 4명, 40代 부사장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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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 2022년 임원인사
성과주의 기반 세대교체 '속도'
상무 113명 등 198명 승진
예비 CEO 후보군 확 넓혀
84년생 박성범 최연소 상무
여성·외국인 임원도 17명 최다
성과주의 기반 세대교체 '속도'
상무 113명 등 198명 승진
예비 CEO 후보군 확 넓혀
84년생 박성범 최연소 상무
여성·외국인 임원도 17명 최다

삼성전자는 9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해 부사장 68명과 상무 113명을 비롯해 펠로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미래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30대 상무·40대 부사장

특히 박 상무는 1984년생으로 올해 37세로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다. CPU(중앙처리장치) 및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프로세서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미국 반도체 업체 AMD와 공동개발한 GPU 설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40대 부사장 가운데에선 1976년생인 김찬우 부사장(45)이 가장 젊다. 김 부사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다. 제품의 음성인식 기술력을 강화한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외국인·여성 임원 최다

여성 임원 가운데서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양혜순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고객경험·Customer Experience)팀장이 눈에 띈다. 양 부사장은 비스포크 콘셉트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제품에서 기술력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한 인물들도 임원 승진자 명단에 들어갔다. SET부문 생활가전사업부 이석림 상무는 그랑데AI, 비스포크 세탁기 등 혁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한 성과로 임원이 될 수 있었다. SET부문 VD사업부 정강일 상무는 더프레임 더세로 더프리미어 등 TV 부문에서 제품 디자인 등을 주도하면서 입지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우수 인력도 다수 임원으로 발탁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