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농기계 업체 대동과 자동차 부품회사 티에이치엔이 3억불 수출의 탑을, 경북 에코프로비엠은 2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9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무역의 날’ 행사를 열었다. 대구 38개 기업, 경북 59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농기계를 생산하는 대동(대표 김준식)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을 모색 중이다. 지속적인 신규 상품 개발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23%에 달한다.

전체 임직원의 15% 넘는 인원이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이며 국내 업계 최초로 트랙터 10년 품질보증을 시행 중이다.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수출액 3억달러를 달성했다.

대구의 씨아이에스(대표 김수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2차전지 제조설비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제품을 공급한다. 2011년 수출액 700만달러에서 올해 현재까지 1억달러를 달성했다.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나라테크(대표 박노현)는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업체로, 세계에 30개의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전 직원이 정규직이다. 이번에 신시장 개척과 신규 바이어 발굴로 수출 실적 3000만달러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변진수 대리가 대구시 표창을 받았다.

대구·경북지역에선 97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정부 수출 유공자 39명(대구 14명·경북 25명), 지역 수출 유공자 39명(대구 11명·경북 28명)이 선정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운송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10월까지 대구지역 수출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수출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며 “지역 수출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산업별, 기업 역량별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말까지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7.3% 증가한 435억달러, 무역흑자는 2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