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개인 최다 17점…승부처 4쿼터에만 11점 맹폭
여자농구 하나원큐, 삼성생명 잡고 7연패 탈출
여자프로농구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가 4쿼터 김지영의 11점 활약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잡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하나원큐는 9일 인천 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6-66으로 꺾었다.

하나원큐는 지난달 15일 인천 신한은행전부터 이어진 지긋지긋한 연패를 7경기에서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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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표에서는 그대로 6위(2승 12패)에 머물렀지만 5위(3승 10패) 부산 BNK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삼성생명은 그대로 4위(6승 8패)에 자리했다.

하나원큐는 전반전 단 9득점에 그쳐 망신을 당했던 직전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보다 경기력이 부쩍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2쿼터 초반까지 21-30으로 밀리던 하나원큐는 과감한 외곽포로 격차를 좁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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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 종료 3분여와 35초에는 김이슬이 연달아 3점을 꽂아 37-37,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에는 삼성생명이 잇따른 스틸로 하나원큐 공격을 끊고 차곡차곡 득점해 57-49로 다시 앞섰지만, 하나원큐는 4쿼터 초반 신지현의 연속 득점 등으로 59-57, 역전을 만들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이 골 밑에서 삼성생명 베테랑 배혜윤을 끈질기게 막은 가운데 김지영의 뜨거운 득점포를 앞세워 격차를 벌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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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은 4쿼터에만 11점을 넣었다.

종료 3분여에는 김지영이 정면에서 날린 3점이 백보드를 맞고 림을 통과해 하나원큐가 72-63, 9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정예림이 수비 2명 사이를 과감하게 돌파해 레이업 득점을 올려 74-63,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어 하나원큐의 승리를 예감케 했다.

김지영은 하나원큐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기록했다.

이는 김지영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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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영과 신지현이 나란히 15점을 넣으며 승리를 거들었다.

삼성생명에서는 배혜윤이 가장 많은 19점을 넣었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더 힘을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에이스 윤예빈이 3쿼터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 점도 삼성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