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가 해외 주식형 ETF 중 처음으로 순자산 3조원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ETF의 전날 기준 순자산 총액은 3조1054억원이었다. 순자산이 국내에 상장된 해외 주식형 ETF 중 최대 규모이고, 전체 ETF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ETF’(5조14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중국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 홍콩,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에 고루 투자한다. 간펑리튬, 비야디(BYD), CATL, EVE에너지 등의 투자 비중이 높다. 올해에만 순자산이 3조477억원 늘었고, 지난달에는 개인이 62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5일 ‘TIGER KRXBBIG K-뉴딜레버리지 ETF’와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를 상장한다. 국내 테마형 ETF 중 첫 레버리지 상품이다. 레버리지 상품이란 특정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것이다.

그동안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등 시장 대표 지수나 미국 달러화, 국채 등 기초 자산을 추종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테마형 상품 수요가 많아져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투자자의 입맛에 맞게 선택권을 넓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