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알렉스 카츠 '붓꽃', 단순·산뜻한 거장의 꽃 그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분홍색 배경에 노란 꽃이 피어 있다. 대충 그린 듯한 화려한 색상의 꽃 그림이지만 결코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점이 놀랍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알렉스 카츠(94)의 ‘Iris(붓꽃)’다.
카츠는 과감한 색상과 단순한 필치의 초상화로 유명한 현대 초상회화의 거장이다. 그런 그가 초상화만큼이나 천착해온 주제가 꽃이다. 카츠는 “꽃은 그리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라며 “물질성과 표면, 색상, 공간적 측면을 모두 잡아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먼저 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에 다음 획을 더하는 ‘웨트 온 웨트(wet-on-wet)’ 기법을 쓴다. 이렇 빠르게 그려낸 그림은 단순하고 세부 균형도 맞지 않지만 실제로 꽃을 보는 순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카츠는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작가다. 2018년 서울 롯데뮤지엄, 2019년 대구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열어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다. 서울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카츠의 개인전 ‘꽃’에서 그의 꽃 그림 등 2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5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카츠는 과감한 색상과 단순한 필치의 초상화로 유명한 현대 초상회화의 거장이다. 그런 그가 초상화만큼이나 천착해온 주제가 꽃이다. 카츠는 “꽃은 그리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라며 “물질성과 표면, 색상, 공간적 측면을 모두 잡아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먼저 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에 다음 획을 더하는 ‘웨트 온 웨트(wet-on-wet)’ 기법을 쓴다. 이렇 빠르게 그려낸 그림은 단순하고 세부 균형도 맞지 않지만 실제로 꽃을 보는 순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카츠는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작가다. 2018년 서울 롯데뮤지엄, 2019년 대구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열어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다. 서울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카츠의 개인전 ‘꽃’에서 그의 꽃 그림 등 2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5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