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커피거리 돌며 민심 청취

"강릉의 외손이 왔습니다.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내겠습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외가' 강원도를 방문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강원도 방문이다.

윤 후보는 외가가 강릉인 점과 1990년대 중반 강릉지청에서 근무했던 일 등으로 강원도와 각별한 인연을 강조해왔다.

윤 후보는 강원행 첫날인 이날 오후 6시를 훌쩍 넘겨 강릉에 도착, 한밤까지 연이은 일정을 소화하며 민생경제 현장의 고충을 들었다.

흰색 셔츠에 회색 니트티를 입은 그는 '노타이'의 편안한 차림이었다.

강원도 일정의 시작점인 강릉 중앙시장 입구는 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강릉의 외손 왔습니다"…윤석열, 강원도서 1박2일 표심 구애
윤 후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윤석열'을 외치며 몰려드는 시민들에게 주먹을 쥐고 흔들어 보이는 등 인사를 나눴다.

한 시민은 강릉의 명물인 '닭강정' 박스를 들고 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인파 사이에서 두 손을 번쩍 들고는 "강릉의 외손이 강릉에 왔습니다.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내겠습니다.

"라고 외쳤다.

그는 "이 거리가 제 외가가 있던 곳이고, 여기 중앙시장이 제가 어렸을 때 제 할머니가 가게 하시던 곳"이라며 "(외가에 오면) 할머니 가게부터 가서 인사를 드리고 어릴 때 놀던 곳"이라고 말했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시민들을 향해 "윤 후보의 외할아버지, 어머니가 강릉 출신이다.

어머니가 강릉여고를 나왔다.

이 자리에 종파회장까지 다 나오셨다"며 윤 후보의 외사촌 누나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어 강릉시 커피거리에서 청년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선 청년 소상공인 지원제도의 실효성과 보완할 점 등을 꼼꼼히 청취했다.

특히 커피로 유명한 강릉시 커피거리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서면에서도 나란히 빨간색 후드 커플티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 후보의 이날 강원 방문의 키워드 역시 '청년'과 '민생'이었다.

윤 후보는 지역 방문 때마다 청년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선 최대의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2030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