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72% 떨어진 4,667.45를 기록했는데, 나스닥지수는 1.71% 밀린 15,517.37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보합세였고 전날 수준인 35,754.69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밤 10시30분(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8시30분) 발표될 1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에 팽배했습니다.
10월 6.2%를 기록했던 미 CPI는 11월엔 6.7~6.9%를 보였을 것이란 게 시장의 예측입니다. 현실화하면 30여년만의 최고치가 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성명에서 “전문가들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물가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며 “다행히도 이 보고서를 위해 자료가 수집된 이후 수주동안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다”고 했습니다.
11월 물가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올 테지만, 이달 들어 하락한 국제 유가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시장에선 무섭게 치솟은 물가 지표 발표에 앞서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은 Fed의 조기 긴축을 강화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또 다른 요인인 고용에서도 뚜렷한 회복세가 확인됐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 주보다 4만3000명 줄어든 18만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21만1000명)을 밑돌았습니다.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리비안 등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뚜렷한 악재가 없었습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9일 액면분할이 발표될 것”이란 루머가 돌았던 만큼 ‘무소식이 악소식’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루시드모터스 주가는 18% 넘게 떨어졌습니다. 17억달러가 넘는 전환사채(CB) 발행 소식 때문입니다.
루시드 측은 “차량 및 부품의 개발 및 제조 부문에 조달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가 희석 악재라는 평가엔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50년만의 스타벅스 최초 노조 ② 바이든 “물가 걱정 마라”…11월 수치 얼마나 높길래? ③ 루시드, 대형 악재 터졌다 ④ 블랙록은 왜 금융·에너지 매수 추천하나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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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