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 /사진=한경DB
가수 MC몽 /사진=한경DB
가수 MC몽이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MC몽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연 연습하는 영상 하나 올렸을 뿐. 보셨죠, 여러분. 말이 얼마나 다르게 변하는지"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날 아침 TV프로그램에서 MC몽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MC몽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콘서트 연습 중인 모습을 게재하며 "모더나 맞고 죽을 만큼 아팠다. 새벽 열이 39도. 응급실행"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TV프로그램은 해당 내용을 보도하며 '병역 비리 사건 이후 잠잠했던 MC몽'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MC몽은 접종 후기 관련 보도에 병역 비리 논란에 대한 자막을 붙인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세상 참 재밌다. 앨범 7집, 8집, 9집을 냈는데 잠잠"이라며 "제발 일 크게 만들지 말아달라. 누군가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게 맞는 말이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비리한 적 없음"이라고 강조했다.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병역기피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두 차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 고의로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는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 논란으로 MC몽은 무려 9년여 간 공개적인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다만,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2014년 정규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고, 2019년 8집 발매 당시에는 직접 취재진 앞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MC몽은 "잘못된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을 한 후배들이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 나도 불편하게 느껴지더라. 나도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에게 이해를 받을 수 없고,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다면 나는 음악으로 갚겠다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는 말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에도 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본인등판'에 출연해 "실제 유전병으로 인해 치아가 신체 장애자 수준이었고 10개가 넘는 이를 병으로 발치했다. 생니를 뽑았다고 알려진 것도 정상적인 치아가 아니었고, 법원에서도 진단 서류들을 철저히 검토해 완전 무죄 판결이 났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MC몽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최근에는 소유, 비비지(은하·신비·엄지), 허각 등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