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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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섰다. 정치권에서 '합리적 중도' 이미지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김관영, 채이배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입당하면서 국민의힘의 민주당 출신 인사 영입 러쉬에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을 열고 "개혁·진보 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야 한다"면서 "대통합을 위한 첫 관문이 열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의원은 정치개혁 전도사라고 할 수 있다"며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은 상황이므로 기득권을 버리고 진정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정치가 가능하도록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 전 의원은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로 시민운동과 정치활동을 통해 경제민주화를 위한 실천을 해왔다"며 "형식적인 경제민주화를 넘어서 실질적인 경제민주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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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제 정치적 고향이자 뿌리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갖추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정치하면서 늘 마음속에 새기고 살았다"며 "이 후보가 당 혁신에 성공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마다치 않을 것"라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채 전 의원은 "공정하지 않은 경제구조에서는 창의, 혁신, 성장도 없다는 이 후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공정시장위원회를 만들어서 양극화 해소, 민생 회복, 시장경제 질서를 바로잡는 정책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바른미래당으로 적을 옮겨 원내대표를 지냈다. 채 전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바른미래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두 사람의 합류를 시작으로 개혁·진보 진영 결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이용호 의원 등을 영입하며 외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