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희숙 "이재명, 법 우습게 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법을 우습게 알고, 인간적으로 덜됐고, 원칙이 없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다.

윤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이 후보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긴 했지만(생존자형)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안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적으로 너무 덜됐기 때문에 앞으로 현저히 나아지지 않으면 도저히 가망이 없고(발전도상형), 임기응변으로 내지를 뿐(과제중심형) 일관된 가치나 원칙은 도무지 없는 인물”이라고 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생존자형’ ‘발전도상형’ ‘과제중심형’을 꼽은 사실을 비꼰 것이다.

윤 전 의원은 “이 후보 같은 인물이 여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축적된 분노와 반목이 크다는 것”이라며 “또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이를 더 조장해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온 세력이 승승장구해왔다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만으로는 부동층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부족하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라는 긍정의 에너지가 있어야 새 정부가 정권 실패의 악순환을 끊고 성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산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구현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 아고라(광장)를 만들겠다”며 “일자리·연금·부동산·환경·교육·신산업규제 등의 개혁 과제에 대해 현장 중심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해졌지만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9월 의원직을 자진사퇴했다. 선대위 합류를 통해 3개월 만에 정치권에 돌아온 것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