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주가가 10일(현지시간) 15%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10분 기준 15.96% 오른 102.92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2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오라클의 2022년 2분기(9~11월) 주당 순이익(EPS)은 1.21달러를 기록, 컨센서스인 1.1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103억6000만달러로 컨센서스 102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이날 오라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 가격을 11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치뱅크는 "오라클은 가장 긍정적인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2022회계연도 3~4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이리라며 "오라클이 현재 진행 중인 긍정적인 사업 다각화가 실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플레이어라는 확신이 든다"고 덧붙였다.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와 스티펠니콜라스(Stifel Nicolaus)도 오라클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