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새 정부 추경부터…기후변화대응 위해 빚내 80조원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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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돈을 전용해서다.
![독일 새 정부 추경부터…기후변화대응 위해 빚내 80조원 비축](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PCM20211209000111990_P4.jpg)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신임 재무장관(자민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추경예산안을 이미 내각에 송부해 13일 의결할 예정"이라면서 "2020∼2021년 팬데믹 때문에 꼭 필요한 투자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추경은 국민경제를 부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독일은 팬데믹 극복을 위해 올해 2천400억 유로(약 320조원)의 빚을 추가로 내기로 한 바 있다.
이는 올해 전임 정부가 팬데믹으로 인한 위급상황임을 근거로 헌법에 규정된 부채 제동장치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가능했다.
올해 독일 경제가 우려한 것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빚을 1천800억 유로(약 240조원)만 내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새 정부는 원래 예정했던 한도까지 빚을 내 남는 600억 유로를 에너지·기후기금에 비축,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 전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새 정부가 내년에 부채 제동장치를 다시 가동하고, 올해 앞당겨 빚을 내는 데 대해 야당에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티안 하제 기독민주당(CDU) 예산정책 담당 의원은 "빚을 내 예산을 비축하겠다는 것은 예산 관련 법령에 맞는지 미심쩍다"면서 "법률 검토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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